GROUND:scape.
땅, 이제 분양 받으세요!
‘거주’한다는 것은 지붕 아래의 면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서로 다른 생각, 대화,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며, 이 때에는 타인과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시된다.
또한, 도시 속 Social;scape는 예전의 공동체 의식 속에서 벗어나 언택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개인화되고, 사람들 간의 거리도 더 멀어졌다. 파편화된 사회 속에서 주거는 각각의 개성을 담기 위해선, 보편화된 ‘집’ 보단, ‘땅’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개성을 담을 수 있도록 한다.
아파트가 만들어낸 Culture;scape는 도시의 다양한 조직들을 사유지로 만들어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 즉 사람들이 밟고 이동할 수 있는 땅이 없어지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 단지와 담장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피해서 지나가는 현상이 관찰된다.
그렇다면, 도시 속에서 우리는 어떤 공간과 어떤 땅을 밟고 살아가야 할까?
SCHOOL:scape!
초등학교를 포함하여 학교에 대한 공간은 지난 과거 속에서 많이 변화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동의 배치, 안전 등의 이유로 획일화 되어 있는 공간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효용성과 효율성만을 따져온 학교 공간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적용시키며 기존 소통과 교류의 장이었던 ‘복도’를 재해석 한다.
획일화 되어 있는 공간 속에서만 살아왔던 학생들은 수직적으로, 다양한 스케일로 재배치된 새로운 소통과 교류의 장에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든다.
꾸준한 보호와 관찰이 필수적인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개인적인’ 공간이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도시는 아이들에게 보호와 관찰을 넘어선 수준의 관심을 제공할 뿐, 아이들 개개인의 인간성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배치는 그나마 개인적인 공간이었던 ‘교실’마저 그런 기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의 Social;scape를 통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가 필요하다.